안녕하세요, 유유테이진 건강지킴이입니다.
최근 호흡기 건강에 있어 가장 큰 경고등이 켜진 질환을 꼽으라면 단연 백일해(Whooping Cough)입니다. 단순 영유아 질환으로만 여겨졌던 백일해가 성인층을 중심으로 다시 유행하면서, 기관지가 예민하고 폐 기능이 저하된 만성 호흡기 질환자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천식 및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환자분들이 왜 백일해 예방접종을 서둘러야 하는지, 올바른 접종 기준과 일상 관리법을 상세히 알아보겠습니다.
TL;DR (핵심 요약)
- 높은 전염력: 백일해는 코로나19보다 전염력이 최대 10배 이상 높은 호흡기 감염병으로, 현재 전 세계 및 국내에서 유행하고 있습니다.
- 고위험군의 위험성: 천식·COPD 등 기저 질환자가 백일해에 감염되면 급성 호흡곤란, 천식 발작, 중증 폐렴 등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성인 Tdap 백신 접종 권고: 과거 접종력이 없는 성인 만성 호흡기 환자는 Tdap(파상풍·디프테리아·백일해) 백신을 1회 우선 접종하고, 이후 10년마다 추가 접종을 받도록 권고됩니다.
최근 유행하는 백일해란 무엇인가?
백일해는 보르데텔라 백일해균(Bordetella pertussis)이 일으키는 제2급 법정 감염병입니다. 한자로 '100일 동안 기침을 한다'는 뜻에서 유래한 이름처럼, 한 번 걸리면 발작적이고 극심한 기침이 장기간 이어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과거에는 영유아 중심의 질병으로 인식되었으나, 2026년 현재는 백신 접종 후 시간이 흐르며 면역이 감소한 성인 및 청소년층에서도 감염 사례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백일해는 기침이나 재채기 시 발생하는 비말(침방울)을 통해 전파되며, 전염력이 매우 강해 면역이 없는 집단에서는 감염자 한 명이 주변의 12~17명까지 감염시킬 수 있습니다. 이는 독감이나 코로나19보다 훨씬 강력한 수준입니다.
만성 호흡기 질환자(천식·COPD)에게 백일해가 위험한 이유
건강한 성인의 경우 백일해에 걸리더라도 초기에는 콧물, 가벼운 기침, 미열 등 감기와 비슷하게 시작되어 비교적 가볍게 앓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때문에 스스로 감기로 오인해 방치하다가 주변에 균을 전파하는 '조용한 전파자'가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평소 천식이나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을 앓고 있는 환자라면 상황이 달라집니다. 이미 기도가 과민하고 폐의 예비 능력이 저하된 상태에서 백일해에 감염되면 건강 상태가 급격히 악화될 수 있습니다.
1. 기저 질환의 급성 악화
백일해균이 유발하는 격렬하고 연속적인 발작 기침은 민감한 기관지를 지속적으로 자극합니다. 천식 환자에게는 심각한 기관지 경련과 급성 천식 발작을 일으킬 수 있으며, COPD 환자의 경우 기도 폐쇄가 심화되어 산소포화도 저하와 호흡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2. 폐 합병증 위험 증가
만성 호흡기 환자는 기도 점막과 섬모 운동 기능이 약해져 유해 세균을 배출하는 능력이 떨어집니다. 이 상태에서 백일해균에 감염되면 기관지 손상이 심화되고, 이차 세균 감염으로 인해 중증 폐렴, 무기폐(폐의 일부에 공기가 들어가지 못해 쪼그라드는 상태), 기흉 등 합병증이 동반될 위험이 높아집니다.
3. 폐 기능의 지속적 저하
반복되는 급성 악화와 기침 발작은 폐 조직 손상을 가속화합니다. 감염에서 회복된 후에도 이전 수준의 폐 기능을 되찾지 못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성인 백일해 예방의 핵심, Tdap 백신이란?
백일해를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예방접종입니다. 성인이 접종받아야 하는 백신은 Tdap 백신으로, 영유아용 백신과는 다음과 같은 차이가 있습니다.
- DTaP 백신: 만 6세 미만 영유아의 기초 및 추가 접종에 사용하는 고용량 백신입니다.
- Tdap 백신: 만 11세 이상 청소년 및 성인이 접종받는 백신으로, 성인에게 적합하도록 백일해·디프테리아 성분의 용량을 조정하였습니다.
- Td 백신: 백일해 성분 없이 파상풍과 디프테리아만 예방하는 백신입니다.
성인 만성 호흡기 환자의 Tdap 접종 가이드라인
대한감염학회와 질병관리청은 만성 폐 질환자를 백일해 고위험군으로 분류하여 선제적인 예방접종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 과거 Tdap 접종력이 없는 성인: 성인용 Tdap 백신을 접종받은 기억이 없다면, 이전 Td 접종 시기와 무관하게 Tdap 백신을 1회 우선 접종받는 것이 권고됩니다.
- 10년 주기 추가 접종: 성인은 파상풍 예방을 위해 10년마다 추가 접종(Td)을 진행합니다. 이때 최소 1회는 백일해 성분이 포함된 Tdap 백신으로 대체하는 것이 좋습니다.
- 가족 및 보호자 동반 접종: 환자 본인뿐만 아니라 함께 생활하는 보호자, 간병인 등 밀접 접촉자도 Tdap 백신을 접종하여, 가정 내 전파 가능성을 줄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성 호흡기 환자를 위한 일상 예방 수칙
백신 접종과 함께 평소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습관은 호흡기 감염병 유행 시기에 중요한 예방 수단이 됩니다.
- 올바른 손 씻기: 외출 후, 식사 전, 기침 후에는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씻습니다.
- 마스크 착용: 백일해 유행 시기에는 대중교통, 병원, 밀집된 실내 공간에서 KF80 이상의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해 비말 노출을 줄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 기침 예절 준수: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는 휴지나 옷소매 안쪽으로 입과 코를 가려 주변으로의 전파를 예방합니다.
- 실내 습도 조절: 건조한 공기는 기관지 점막을 예민하게 만들어 세균 침투를 쉽게 합니다. 실내 습도는 40~60%를 유지하고, 가습기·공기청정기 필터는 주기적으로 청소하여 청결하게 관리합니다.
Q&A: 자주 묻는 질문
Q1. 어릴 때 백일해 예방주사(DTaP)를 다 맞았는데, 성인이 되어 또 맞아야 하나요?
어린 시절 접종을 완료했더라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면역력이 서서히 감소하며, 약 10년이 지나면 예방 효과가 거의 소실됩니다. 성인이 된 이후, 특히 유행 시기에는 추가적인 Tdap 백신 접종이 권고됩니다.
Q2. 10년마다 파상풍 주사(Td)를 맞고 있다면 백일해 백신(Tdap)을 따로 안 맞아도 되나요?
Td 백신에는 백일해 성분이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과거에 성인용 Tdap을 접종받은 적이 없다면, 다음 추가 접종 시 Td 대신 Tdap 백신을 선택해 백일해 예방 혜택도 함께 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Q3. 천식이나 COPD가 있는 상태에서 Tdap 백신을 맞아도 괜찮을까요?
만성 호흡기 질환자는 독감·폐렴구균 백신과 마찬가지로 백일해 백신 접종이 권고되는 고위험군입니다. 접종 부위 통증, 부종, 가벼운 미열 등 일반적인 반응이 나타날 수 있으나 보통 수일 내에 호전됩니다. 다만, 현재 급성 악화 중이거나 다른 전신 증상이 있다면 담당 전문의와 상태를 충분히 상의한 후 접종 일정을 정하시기 바랍니다.
Q4. 백일해에 감염되면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백일해는 바이러스가 아닌 세균 감염증이므로 증상 초기에 적절한 항생제를 투여하여 치료합니다. 조기에 치료를 시작할수록 증상 완화와 전파력 감소에 효과적입니다. 항생제 치료 시작 후 최소 5일까지는 가급적 자택 격리를 유지하는 것이 권고됩니다.
⚠️ 주의사항
본 콘텐츠는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의학적 진단이나 처방을 대신할 수 없습니다.
증상이 지속되거나 악화될 경우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백일해는 사전에 예방접종을 챙기고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한다면 충분히 대비할 수 있는 질환입니다. 특히 천식·COPD 등 기저 호흡기 질환이 있는 분들은 이번 유행 시기를 계기로 가족과 함께 접종 계획을 점검해 보시기를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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